SF(Science Ficiton)란 무엇인가?




(SF란 무엇인가 / SF의 정의 /  환상문학과 SF의 차이 / 판타지와 SF 개념 정의)

SF란 무엇인가?

 

1. 우리는 왜 SF에 빠져드는가?

질문이 잘못 되었다. 나는 왜 SF 장르에 빠져 있는가를 묻고 말하는게 정확한 출발점일 것이다.

오랫동안 SF에 매혹된 애호가로서,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SF에 대한 나의 관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이 블로그가 SF 관련 아카이브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저 많은 정보를 고리타분하게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난 이 블로그가 새내기 SF 애호가들에게 유익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저 방대한 자료가 고리타분하게 나열된 아카이브는, 이제 막 SF의 매력에 빠져든 초보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SF 장르에 대해 직관적인 매혹을 느낀 참인데, 고리타분한 정보들 때문에 그 소중한 감정이 사그라지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 블로그에서는 SF에 대한 필수적인 자료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더불어, SF가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를 던졌고, 어떤 고민을 안겼으며, 어떤 개념들이 현실 또는 근미래에 현실화되었는지를 차근차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나는 왜 SF에 빠져들었는냐고?

SF란 무엇인가(1)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SF의 정의는 포르노그래피의 정의와 같다. 당신은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보는 순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SF에 대한 여러 정의 중 글래시의 이 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

 

SF는 항상 내게 그런 존재였다.

내 눈앞에 펼쳐지기 전에는 전혀 몰랐지만, 보는 순간 훅하고 알게 되는 저 까만 하늘의 반짝이는 별빛처럼 말이다.

저 먼 우주에서 저 별빛을 쏘아 보낸 별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우주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찰나이자 영원 같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에서 힘겹게 쏘아 보냈을 수 있는…….

그 가슴 절절한 작은 움직임과 간절한 반짝임이 내 마음을 흔든다.

 

 

2. (마이클이 말하는) SF의 정의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 봤다.

무엇이 SF인가?

 

SF(과학소설, Science Fiction)란 과학과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 발전 혹은 미래가 사람과 사회, 그리고 우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상력을 펼치는 소설의 한 장르이다.

따라서 SF는 현재의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는 존재할 수 있는 세계와 기술을 창조하는 경우가 많다.

SF란 무엇인가(2)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결합하는 SF는,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출발해서 과학적 진보와 혁신의 결과를 탐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SF는 인간과 인류를 다루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과 사회문제는 물론 윤리적인 딜레마를 건드릴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SF는 단순한 오락 장르를 넘어서, 진지한 고민과 자기성찰이라는 무게감을 가진 장르이기도 하다.

 

SF는 독자를 롤러코스터에 태워, 우주탐사와 인공지능, 유전학, 시간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가능성 앞으로 짜릿하게 달려나가는가 한다.

그 도약과 스피드의 결과가 가져올 아찔한 문제를 대면하게 함으로써 독자는 고민하고 성찰하게 된다. SF는 이렇게 단순함과 복잡함이 어우러진 장르이며……. 이게 바로 SF의 매력이다.

 

 

3. (SF작가들이 말하는) SF의 정의

우리를 매혹시켰던 무수한 작품들의 창조자들, SF 작가들이 말하는 SF의 정의를 듣다 보면, 왜 우리가 SF에 매혹되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또한, 흔히 혼동하기 쉬운 환상문학(판타지)과 SF의 차이점도 이해할 수 있다.

 

휴고 건즈백 (1926):

“SF는 쥘 베른, H.G. 웰즈, 에드가 앨런 포 같은 이야기들로 과학적 사실과 예언적 비전이 혼합된 매력적인 로망스를 제공하며, 교육적이기도 하다. SF는 문학의 영역뿐만 아니라 진보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평가를 받을 것이다.”

로버트 A. 하인라인 (1947):

“SF의 첫 번째 조건은 지금 여기와는 달라야 한다. 두 번째 조건은 그 새로운 조건이 이야기의 본질적 요소가 되어야 한다.”

어슐러 K. 르 귄 (1969):

“모든 소설은 은유다. SF는 은유다. 그것이 기존 소설 형태와 차별화되는 것은, 우리가 동시대 삶에서 커다란 지배력을 가진 것들로부터 가져온 새로운 은유들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니스와프 램 (1973):

“SF의 전제는 원칙상 경험적이고 이성적으로 해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1975):

“SF는 과학과 기술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반응을 다루는 문학의 갈래로 정의될 수 있다.”

아서 C. 클라크 (2000):

“SF는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걸 다룬다. 반면 판타지 소설이란 일어날 수 없지만, 우리는 종종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을 다룬다.”

테드 창 (2009):

“SF는 변화의 문학이며, 세상이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환상문학과 SF의 차이

SF는 환상문학(판타지)일까?

SF란 무엇인가(3)

판타지와 SF는 뚜렷이 다른 장르로, 내러티브와 설정, 그리고 주제적 초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판타지는 주로 마법, 초자연적 힘, 신화적 생물의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자체적인 규칙과 법칙을 가진 완전한 상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판타지에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종종 퀘스트, 선과 악의 서사시적인 전투, 영웅의 여정이 포함된다. 마법, 마법사, 용, 엘프 같은 환상적인 존재가 등장하며, 중세나 고대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배경이 자주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의 J.R.R. 톨킨이나 “얼음과 불의 노래”의 조지 R.R. 마틴과 같은 작가는 마법과 신화적 생물로 가득한 복잡한 세계를 창조한다.

이들 판타지 문학에는 영웅주의, 운명, 빛과 어둠의 투쟁이 이 장르를 대표하는 주제로 등장한다.

 

하지만 SF는 그럴듯하거나 추정된 과학적 개념, 미래 기술, 과학적 진보의 잠재적 결과를 탐구한다.

상상의 세계나 먼 행성이 등장할 수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그럴듯한 발전이나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대체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따라서 SF는 우주탐사, 시간여행, 로봇공학, 인공 지능, 사회 진화와 같은 가능성을 탐구한다.

아이작 아시모프(“파운데이션”), 아서 C. 클라크(“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필립 K. 딕(“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꿀까?”)과 같은 SF 작가는 과학적 추측과 그것이 사회, 윤리,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두 장르 모두 독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함에 있어서는 동일한 스탠스를 취하지만, 판타지는 마법과 초자연적인 요소에 의존하며 종종 신화적 영역을 배경으로 하는 반면, SF는 과학적으로 그럴듯한 개념을 바탕으로 내러티브를 구축하여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잠재적 미래 또는 대체 현실을 투영한다.

 

이렇듯 환상문학(판타지) SF는 이야기의 주체적 초점은 물론 이야기가 구현되는 세계의 기반에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 게시물이 얼마나 유용했습니까?

평점을 매겨주세요.

평균 평점: 0 / 5. 투표수: 0

지금까지 투표한 사람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게시물을 평가해 보세요.

Leave a Comment

error: 우클릭할 수 없습니다.